계산을 마친 뒤 한 번 더 돌아보게 되는 이유
나이가 들수록 계산보다 잔돈부터 챙기게 되는 이유 (1부) 나이가 들수록 계산보다 잔돈부터 챙기게 되는 이유 편의점에서 물건 하나를 사고 계산을 마칩니다. 카드를 다시 지갑에 넣고 봉투를 챙긴 뒤에도 바로 발걸음을 옮기지 않습니다. 계산대 위에 남은 동전은 없는지, 거스름돈을 모두 받았는지 한 번 더 살펴봅니다. 몇백 원에 불과한 잔돈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그대로 두고 나오면 마음 한구석이 계속 걸립니다.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동전 몇 개쯤은 잊어버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급하면 그냥 계산대를 떠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계산이 끝난 뒤에도 손이 먼저 움직입니다. 영수증을 챙기고, 동전을 지갑에 넣고, 혹시 남은 것이 없는지 마지막으로 둘러본 뒤에야 가게 문을 나섭니다. 편의점을 나서는 속도가 달라졌다 퇴근길 편의점은 늘 사람들이 많습니다.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면 괜히 마음이 급해집니다. 예전에는 서둘러 계산을 마치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계산이 끝난 뒤에도 잠시 멈춥니다. 거스름돈을 지갑에 넣고, 영수증을 접어 넣은 뒤, 봉투를 손에 제대로 들었는지까지 확인합니다. 몇 초밖에 걸리지 않는 시간이지만, 그 짧은 여유 덕분에 다시 계산대로 돌아오는 일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마트 셀프계산대에서는 더 천천히 움직인다 셀프계산대 앞에서는 누구나 조금 서두르게 됩니다. 뒤에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년이 되면 속도보다 순서를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카드를 먼저 챙기고, 영수증을 꺼내고, 구매한 물건을 모두 담은 뒤 마지막으로 계산대를 한 번 바라봅니다. 혹시 동전 하나, 적립 영수증 하나가 남아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습관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귀찮다고 생각했던 행동이, 지금은 하루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과정처럼 느껴집니다. 약국에서는 거스름돈보다 봉투를 먼저 살핀다 ...